가성비 도심형 전기 SUV
니오, 파이어플라이 EV
2천만 원대 가격에 출시

니오(NIO)의 세 번째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Firefly)’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브랜드 첫 번째 모델인 소형 전기 SUV 파이어플라이 EV가 4월 19일 중국에서 공식 출시되며,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공식 판매가는 11만 9,800위안(한화 약 2,3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이는 사전계약가 대비 무려 19.5% 인하된 수준이다.
니오는 4월 29일부터 중국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유럽 시장 진출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니오는 단순한 프리미엄 EV 브랜드를 넘어 소형 해치백 시장까지 포섭하며 볼륨 확대에 나서는 셈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만큼, 한국 시장 상륙 가능성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기존 디자인 버리고
실속 챙긴 전기 해치백
파이어플라이 EV는 니오의 기존 디자인 언어와는 다르게, 실용성과 유니크함을 전면에 내세운 도심형 소형 해치백이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플러시 도어 핸들, 블랙 루프, 다섯 가지 감각적인 색상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구성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길이 4,003mm, 휠베이스 2,615mm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콤팩트한 크기이다.
내부 공간 구성도 이례적이다. 95L의 프렁크, 기본 335L에서 최대 1,253L까지 확장 가능한 트렁크, 그리고 좌석 하단 29L 보조 수납까지 더해진다. 총 27개에 이르는 실내 수납 공간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부족함이 없다. 13.2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와 14개 스피커, 7.1채널 돌비 사운드 시스템, 256색 앰비언트 라이트, 향기 시스템까지 적용된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은 커버율이 99.99%에 달하며, 차선 변경 및 자동 주차까지 지원한다.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다
성능까지 압도하는 모습
파이어플라이 EV는 105kW(141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시속 100km까지 8.2초 만에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150km다. 배터리는 42.1kWh 용량으로, CLTC 기준 최대 420km 주행이 가능하다. 니오 특유의 배터리 스왑 기술도 당연히 지원하며, BaaS(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8월부터 적용된다.
트림은 기본형 ‘쯔자이(Zizai)’와 상위 트림 ‘파광(Faguang)’ 두 가지로 나뉘며, 두 모델 모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다만, 상위 트림에는 통풍·열선·마사지 시트, 조수석 메모리 기능, 고급 소재 내장재가 포함된다. 가격은 각각 11만 9,800위안(한화 약 2,300만 원), 12만 5,800위안(약 2,400만 원)이다.
성능과 가격, 공간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파이어플라이 EV가 전기 소형 SUV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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