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못 이겨 단종 선언
닷지 차저 데이토나 R/T
전기차 톺아보는 모델로

닷지 브랜드 첫 순수 전기 머슬카였던 차저 데이토나 R/T 트림이 2026년형부터 미국 시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기존 재고 물량 적체에 따른 결정으로, 닷지는 앞으로 스캣 팩과 식스팩, 그리고 4도어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행보다.
이에 R/T는 생산이 중단되기 전, 디스트로이어 그레이 색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퍼포먼스와 디자인 모두 닷지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던 엔트리 R/T는 확실한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R/T는 생산 중단을 앞두고 닷지의 전기차 진입 장벽을 톺아볼 수 있는 모델로 남을 전망이다.


차원이 달랐던 웅장한 몸집
실내는 첨단 사양으로 점철
차저 데이토나는 STLA 라지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어 기존 차저보다 크고 높으며, 그 탓에 몸집이 SUV 못지않다. 전체적인 비율은 빠른 코너링보다 직선 주행에 어울리게 설계됐다. 전면에는 공기 흐름을 통과시키는 R-윙이 적용됐고, 수평을 가로지르는 램프는 전면부에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프는 유광 블랙이 기본이며 글라스 루프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실내는 한층 첨단 사양이 중심을 잡는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가 그 중심이다. 반응형 앰비언트 라이트는 주행과 조작에 따라 색을 바꾼다.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전기차 전용 메뉴도 기본이다. 센터 콘솔엔 무선 충전 패드가 내장돼 있으며, 기본 오디오는 506W 9 스피커 알파인이다.
기어 셀렉터는 항공기 스로틀처럼 묵직하고, 스티어링 휠은 상·하단이 평평한 형태를 띤다. 또한, 파워샷 버튼을 누르면 순간 가속력을 더해준다. 얇은 A필러와 넓은 측면의 창 덕분에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며, 착좌감도 뛰어나다. 주요 마감은 소프트 터치 소재로, 실내 완성도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500마력 넘는 고성능 전기차
8,100만 원, 나름의 경쟁력
R/T 트림의 경우 400V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시스템 총 출력은 503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약 55.8kgf·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약 100km/h에 이르기까지 4.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17km에 이른다. 배터리는 100.5kWh 용량이며, 실사용 용량은 93.9kWh로 알려졌다.
한 번 충전으로 약 496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능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여기에 350kW DC 급속 충전 시 5%에서 80%까지 단 32.5분이 소요된다. 회생제동 조절 기능도 포함돼 있어 효율 주행에도 신경을 쓴 모습을 보인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서스펜션, 론치 컨트롤, 20인치 휠도 기본 적용된다.
차저 데이토나 R/T 트림의 미국 기준 가격은 59,595달러(한화 약 8,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닷지는 R/T를 2025년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닷지는 이번 생산 중단을 계기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고성능 4도어 모델 중심의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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