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가격에 ‘마이바흐 뺨치네’.. 아빠들 난리 나는 車, 수준 미쳤습니다

토요타 크라운 70주년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품격
7천만 원대 가격의 마이바흐?

사진 출처 = ‘토요타’

토요타가 자사의 대표 세단 라인업 크라운의 7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 두 가지를 일본 내수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크라운 스페셜 에디션 Z The 70th’와 ‘크라운 스페셜 에디션 Z 리미티드 매트 메탈’로, 고급감과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제된 디테일과 과하지 않은 고급 소재의 사용이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품격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모습이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마이바흐가 연상되는 듀오톤 컬러와 전용 엠블럼, 그리고 실내의 블랙 루스트 인테리어까지 고급스러운 요소가 조화롭게 배치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억대 가격이 아닌 약 7천만 원대 수준에서 제공된다는 것이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감성임에도 현실적인 가격으로 다가서며, 일본 내 고급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가능성을 품고 있다.

사진 출처 = ‘토요타’

70주년 역사 자축 기념판
무려 FCEV 라인업까지 준비

이번 스페셜 에디션 Z ‘The 70th’는 1955년 첫 출시 이후 이어져 온 크라운의 7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상부는 프레셔스 메탈 색상, 하부는 프레셔스 화이트 펄 혹은 프레셔스 블랙 펄 컬러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투톤 조합을 완성했다. 외관 곳곳에는 70주년을 상징하는 로고가 삽입되며, 전용 사이드 데칼과 20인치 무광 블랙 휠이 적용되어 외형적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블랙 루스트 컬러 테마를 기반으로, 우드 그레인 트림과 레이저로 각인된 대시보드 엠블럼, 그리고 보석처럼 세공된 전용 기어 셀렉터가 적용되었다. 심지어 사용 설명서 보관용 재생 가죽 파우치와 키홀더, 웰컴 라이트까지 동일한 상징 요소를 반영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다. 동력계는 2,500cc급 하이브리드 또는 미라이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된다.

사진 출처 = ‘토요타’
사진 출처 = ‘토요타’

복잡한 구성 덜어낸 옵션까지
성능 수준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

스페셜 에디션 Z 리미티드 매트 메탈은 복잡한 상징이나 기념 요소를 덜어내고, 실용성과 감각 중심의 구성을 앞세운다. 외장은 산업용 도료를 연상시키는 다크 그레이 무광 컬러로 마감되었으며, 표면에 특수 처리된 코팅으로 오염과 세차 부담을 줄였다. 이와 함께 20인치 무광 블랙 휠이 적용되어 외관 일체감은 물론, 도심형 럭셔리 세단이라는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한다.

실내 구성은 The 70th와 동일한 블랙 루스트 테마로 유지되나, 기어 셀렉터는 보석형이 아닌 일반 사양으로 변경되었다. 대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헤드레스트 쿠션 등은 여전히 마련되어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출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크라운 기준으로 220~250마력 수준의 성능과 30kgf·m 전후의 토크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토요타’

크라운, 역사 그 자체인 이름
정제된 디테일로 정체성 확립

토요타 크라운은 일본 세단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그 상징성을 다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 시도로 읽힌다.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미래 비전을 하나의 상품 안에 녹여낸 만큼, 그 의도와 완성도 모두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화려하게 칠해진 색상만큼 그의 과거 역시 화려하다.

아울러 고급차 시장에서 디자인과 감성의 적정선이 어디인지를 다시금 되묻는 역할도 수행한다. 크라운 스페셜 에디션은 고급차의 본질을 화려함이 아닌 정제된 디테일과 브랜드 정체성에서 찾고 있으며, 이는 향후 다른 제조사들에도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일 모델 내에서 두 가지 감각적 흐름을 동시에 제시하는 전략은 타 브랜드도 배울 점이다.

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