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위협하나” 3,000만 원 폭스바겐 ‘이 차’ 국내 출시 임박 근황

폭스바겐 ID.2 골프 EV 출시 임박
실용성 극대화로 가성비 올인 전략
3,000만 원 수입차 공세 실현되나

사진 출처 = ‘caradisiac’

폭스바겐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소형 전기차 ‘ID.2’가 출시 시점을 조정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기존보다 일정은 다소 늦춰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ID 시리즈 중 가장 작지만 가장 대중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ID.2는, 향후 ‘폴로 EV’라는 명칭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폭스바겐의 네이밍 전략 변화도 함께 예고되며, 글로벌 EV 시장 내 입지를 다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셈이다.

사진 출처 = ‘caradisiac’

차체 크기는 작지만
골프에 버금가는 실용성

폭스바겐 ID.2는 MEB 플러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전륜구동 EV로, 전장은 4,050mm에 불과하지만, 휠베이스는 2,600mm에 달해 실내 공간은 골프급에 준한다. 외관 디자인은 1세대 골프의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이다.

전면부에는 IQ 라이트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수평형 DRL이 배치되어 한층 미래적인 인상을 준다. 측면은 짧은 오버행과 두터운 C필러를 갖추며, 견고한 비례감을 완성했다. 후면부의 수평형 테일램프 역시 전체적인 통일감을 이루는 핵심 요소다.

실내는 직관성과 실용성을 우선시했다. 10.9인치 클러스터와 12.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되며, 트렁크 적재 용량은 490리터로 동급 최상위 수준이다.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30리터까지 확장되어 소형 SUV 못지않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사진 출처 = ‘caradisiac’

NCM 배터리 적용 포기
가성비에 올인한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당초 NCM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대 226마력, 약 300km 중후반의 주행 가능 범위를 예고했으나, 최근 LFP 배터리로의 전환이 공식화됐다.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지만, 가격과 내구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LFP 채용으로 출시 가격은 기존 2만 7천 달러(약 3,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초반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국내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구매가 또한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사실상 ‘국민 전기차’를 목표로 한 가격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출시 시점은 애초 예정보다 늦춰졌다. 원래는 올해 하반기 실차 공개가 예정됐으나, 최종 양산형 공개는 2026년으로 조정됐다. 다만 일정이 미뤄진 만큼, 이후 출시와 글로벌 전개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임열 기자 Imy@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