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괜히 샀네’.. 결국 하이브리드 달고 나온다는 기아 SUV

텔루라이드 26년형 모델 변화 예고
스파이샷으로 드러난 변화의 단서
하이브리드 탑재에 시장 술렁

기아의 북미 전략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 2026년형 모델이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했다. 최근 해외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을 통해 신형 텔루라이드는 전작의 성공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워트레인 교체와 플랫폼 공유 확대 등 기술적 변화가 뚜렷하게 포착됐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매년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해에만 11만 5,000대 이상이 팔린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 내에서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이 성공을 바탕으로 2세대 모델에서 외관은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설계와 파워트레인 구조에서 현대 팰리세이드와의 유사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그대로
구조는 팰리세이드

공개된 스파이샷 속 텔루라이드는 전작과 유사한 각진 차체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창문 라인과 측면 실루엣 등에서 신형 팰리세이드와의 유사성이 눈에 띈다. 특히 측면 유리창 구조는 두 모델의 플랫폼 공유 확대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는 내연기관 모델 개발 비용을 절감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 통합이 전동화 전환기에 내연기관 모델의 수익성과 개발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한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내연기관 모델이지만,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설계 효율화와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기조는 최근 공개된 2세대 팰리세이드가 과감한 외형 변화를 선보인 것과는 다소 다른 방향이다. 텔루라이드는 현재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실내 기술과 파워트레인 개선을 중심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텔루라이드에 적용되던 V6 가솔린 엔진은 이번 모델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될 전망이며, 최근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300마력의 출력과 더불어 리터당 25~30MPG의 연비 성능을 목표로 한다. 출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은 북미 시장에서의 연비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포인트다. 다만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을 선호하는 고객층에게는 기존 V6 엔진의 감각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차세대 텔루라이드
전략 SUV로 진화 가능할까

향후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가 먼저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텔루라이드도 2025년 하반기 중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패밀리 SUV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전략과 함께, 플랫폼 통합을 통한 비용 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의 차세대 모델은 외형의 연속성과 내부 설계의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꾀하는 모습이다. 성공적인 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진다면, 텔루라이드는 향후 북미 SUV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고효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은 텔루라이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만으로도 이번 신형 모델이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넘어 구조적 개편과 전동화 기반 강화라는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팰리세이드와의 기술 협업이 가져올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텔루라이드가 SUV 시장에서 롤링 스톤 같은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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