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유럽 전초기지에서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콜벳 EV 콘셉트카 공개

GM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중대한 행보에 나섰다. 최근 GM은 영국 로열 레밍턴 스파(Royal Leamington Spa)에 새로운 첨단 디자인 스튜디오를 공식 개소하고, 이곳에서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콜벳 EV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이 스튜디오는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서울, 상하이에 이은 글로벌 디자인 허브의 일환으로, EV 시대에 대응할 GM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GM은 특히 이번 스튜디오 개소를 통해 캐딜락 전기차의 유럽 진출과 더불어, 콜벳 브랜드의 유럽 내 인지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통적 내연기관 감성을 상징하던 콜벳이 하이퍼 전기차의 형상으로 새롭게 태어난 순간이자, GM이 디자인과 기술력 모두에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콜벳의 과거와
미래를 잇다
공개된 콘셉트카는 콜벳 브랜드를 상징하던 1963년식 스플릿 윈도우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GM은 이를 ‘Apex Vision’이라 명명하며, 클래식한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에 어울리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고전의 오마주와 미래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외형은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과감한 혁신을 꾀하는 GM의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차량의 실루엣은 극도로 낮은 차체와 유선형 루프라인, 대형 윙도어로 구성되며, 바디 전체가 배터리 일체형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실내는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인체공학 중심 구조로 구성됐으며, 전통적인 조작 버튼 대신 햅틱 피드백을 활용한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이는 하이퍼 전기차로서의 실험적 가능성과 실현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둔 설계다.
무엇보다도 콘셉트카는 단순한 조형물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콜벳이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유산 브랜드가 아니라, 향후 EV 시대에도 독자적인 정체성과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브랜드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GM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적 측면에서도 향후 전기 하이퍼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양산 계획은 없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GM은 이번 콘셉트카가 양산을 전제로 한 모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일종의 ‘브랜드 미래 제안’ 성격이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콜벳 EV 콘셉트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콜벳의 전동화 전략이 단순한 모델 단위가 아닌, 브랜드 전체의 방향성임을 방증한다.
이번 콘셉트카 공개 이후 자동차 업계와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테슬라 로드스터보다 더 미래지향적이다”, “콜벳의 상징성은 유지되면서도 신선하다”라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는 “너무 미래지향적이라 현실성이 떨어진다”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콜벳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순간”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GM은 전기차 시대의 퍼포먼스 브랜드 재정립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콜벳이 머슬카의 상징에서 전기 하이퍼카의 대표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번 영국 스튜디오의 개소와 콘셉트 공개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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