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선도하는 중국
내수 딛고 해외로 눈 돌린다
‘세계 최고’ 타이틀에 도전

일찍이 국가 주도 산업육성 정책을 통해 전기차 역량을 쌓아온 중국은 글로벌 시장을 금방이라도 잠식할 기세이다. 물론 거대한 내수시장이 만들어준 결과이지만,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약 40%가 중국산이며 60.5%가 중국 제조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자국 전기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포화 상태였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제조품 특성상 저품질 이미지를 어떻게 벗어내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공개되는 신형 모델들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표방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세계에서 가장 날렵한 차
0.19 Cd의 아이온 Hyper GT

광저우자동차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AION)은 2022 광저우 오토쇼에서 ‘세계에서 가장 공기저항을 덜 받는 양산차’라는 타이틀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차명은 ‘Hyper GT’로, 특정 속도에서 범퍼 하단을 개방하는 ‘윈드 블레이드 그릴’ 등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하여 공기저항계수를 0.19 Cd까지 낮췄다.

아이온 하이퍼 GT는 0.21 Cd의 루시드 에어, 0.208 Cd의 모델S, 0.2 Cd의 벤츠 EQS 등 시판 전기차에 비해 확실히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가졌지만, 0.175 Cd를 예고한 라이트이어 0가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 타이틀을 빼앗기게 된다. 아이온 하이퍼 GT는 후륜 싱글 모터를 탑재, 최고 335마력을 발휘하여 4초의 제로백 성능을 지니게 되며 초고속 충전과 교체식 배터리를 지원한다. 그 외 공개된 성능 정보는 없으며, 올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주행가능거리 1,000km 확보
가장 오래가는 SUV 지커 001

지난 3일,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자사 전기 SUV인 지커 001의 성능 개량 버전을 공개했다. 기존 86kWh와 100kWh의 배터리 팩 선택지만 제공하던 지커 001에 CATL의 140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여 CLTC 기준 641마일(약 1,031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주행거리 1,000km 모델을 공개한 중국 업체는 많았으나, 실제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물론 중국 CLTC의 주행거리 인증이 비교적 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 옵션은 후륜 싱글 모터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된 지커 001은 1천 대 한정 생산되며, 30만 위안의 기본 가격과 10만 3천 위안의 옵션 가격을 더하면 출고가는 40만 3천 위안(한화 약 7,459만 원)부터 시작한다.

뻥스펙과 초저가의 조합
국내 시장 판도 바꿀까

아무래도 중국 제품은 ‘뻥스펙’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성능 수치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에서 강점을 가진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연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시장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국내 시판 전기차 모델은 롱레인지 트림 기준 5천만 원 중반~6천만 원 초반의 가격대가 형성되었는데, BYD는 4천만 원대 모델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환경부가 올해부터 직영 서비스센터 구축 여부를 보조금 산출 기준에 추가할 것으로 보여 BYD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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