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미냐타 리나
초경량 퍼포먼스 스포츠카
5,000cc 8기통에 경량화까지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자동차 제조사 오토모빌리 미냐타가 첫 번째 모델인 스포츠카 리나를 공개하며 단숨에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리나는 1950년대 유럽 바르케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초경량 퍼포먼스 모델로, 단순한 복고풍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극단적인 주행 감성을 추구하는 하드코어 모델이다.
지붕과 앞 유리가 없는 형태지만, 대신 퍼포먼스를 위한 요소는 가득하다. 탄소 섬유 패널, 무게 1,000kg 수준의 경량 설계, 그리고 후륜구동 방식의 수동변속기를 갖춘 5.0L 자연 흡기 V8 엔진까지. 하이퍼카의 화려함이 아닌, 클래식 스포츠카의 본질에 충실한, 진정한 드라이버의 자동차가 탄생한 것이다.


50년대 향수 가득한 스포츠카
디지털 장비 대신 낭만 넘쳐
리나는 시선을 사로잡는 외형부터 기존 슈퍼카들과 완전히 다르다. 유선형 차체, 노출된 바퀴, 긴 보닛 등은 1950년대 레이싱카를 연상시킨다. 특히 전면 유리가 아예 없는 구성은 바람과 맞서는 전통적인 바르케타 스타일을 그대로 따랐으며, 정통 복고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셈이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는 LED를 사용했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최대한 간결하게 유지됐다. 후드에는 복잡한 선 하나 없이 매끈한 곡면이 펼쳐지며, 실내는 짙은 브라운 가죽과 알루미늄 스위치, 그리고 중앙에 배치된 대형 타코미터가 중심을 잡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의 결정체인 수준이다.
디지털 장비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화려한 계기판이나 멀티미디어 시스템 없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시보드엔 재떨이까지 마련돼 있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낭만을 선사한다.


포르쉐, 페라리 뺨까지 친다
한화 4억 6,000만 원의 가격
리나는 외형만 복고적인 것이 아니다. 파워트레인 역시 철저히 올드스쿨을 지향한다. 보닛 아래에는 5.0리터 자연 흡기 V8 엔진이 탑재되며,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6단 게이트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포르쉐나 페라리의 일부 모델에서 볼 수 있는 H-패턴 변속기는 그 체결감을 상상하게 한다.
리나의 가격은 한화 약 4억 6,000만 원부터 시작되며, 향후 정확한 판매 대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 여부 역시 불확실하다. 미냐타는 이 모델을 자사의 전기차와 소형 트럭 등 양산형 모델 군의 후광 역할로 설정하고 있으며, 10대 내외만 생산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자동차 마니아라면, 이 가격이 비싸게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차는 타는 사람이 누구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21세기가 아닌, 모터스포츠의 황금기로 시간을 되돌려줄 것이다. 최신 기술 대신 손맛을, 디지털 대신 감성을 원한다면, 리나는 당신을 위한 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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